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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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에 한 줄 낙서.Maybe... Diary 2011. 11. 24. 00:40
어둠이 짙게 깔리고, 부모님은 주무시는 시간. 아직 남아있는 할 일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켠다. 마우스 커서에 내 눈은 고정되고, 손은 재빨리 인터넷 창 하나를 띄운다. 메일을 확인하고, 메신저에 접속해 지인들과 간단한 안부를 묻는다. 그렇게 20분 뒤, 비로소 내 컴퓨터에는 워드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쓰지 않던 글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1년 가까이 글을 쓰는 삶을 등한시했다. '그래도 난 글을 잘 쓰니까...'라며 무시했던 글쓰기 실력은 온데간데 없다.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이제 겨우 세 줄. 그 세줄조차 한숨을 쉬고는 모두 삭제해버린다. 어디서부터 멈춰버렸을까, 내 머릿속 톱니바퀴들은.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을 때 까지 내가 했던 일의 7할은 시간때우기에 불과했다.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