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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호]한동의 골키퍼, 그들의 축구 이야기
    Maybe... Press 2007. 5. 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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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멋진 골이다. 하지만, 그런 슈팅을 더욱 멋지게 막아내는 이들이 여기 있다. 우리학교 축구 동아리와 동호회의 골키퍼 3인방 AS로망과 H.밀란(한동밀란)의 김효원GK, 발냄시아의 박하은GK, 카타르시스의 이용재GK. 그들이 입을 열었다.

    Q 왜 골키퍼를 하게 되었는가?
    박하은GK(이하 발냄GK):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 고등학교까지 친구들의 권유로 골키퍼를 하다가, 대학교 때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기존에 있던 발냄시아 골키퍼가 휴학을 해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김효원GK(이하 로망GK): 모든 포지션 중에서 그나마 욕을 안 먹는 포지션이다. 또, 결정적으로 한 것은 어린 시절 축구경기를 보면서 골키퍼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이용재GK(이하 카스GK): 골키퍼가 참 매력이 있다. 위기의 순간에 공을 막아내는 그 짜릿함이라고나 할까.
    Q 날아오는 공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발냄GK: 수비를 할 때는 날아오는 공을 보면 자연스레 뒤로 돌아서 피하려 하는데, 골키퍼가 되면 그런 기분이 안 든다. 친구들이 내가 제일 진지할 때가 운동할 때라고 하더라.(웃음)
    카스GK: 연습 시엔 막 피하는데 실전에는 당당히 공과 마주선다.
    로망GK: 경기 시엔 공에 맞아도 생각이 안 난다. 끝나고 나면 아파오는 것이다. 이런거 생각하면 골키퍼 못하지 않겠느냐.
    Q 존경하는 골키퍼가 있다면
    카스GK: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데사르다. 내가 실수를 가끔 하는 편인데, 이 골키퍼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잘 한다.
    로망GK: FC서울의 김병지라고 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했으나, 꺽이지 않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실력도 뛰어나고, 선행을 많이 한다. 또, 2002년 월드컵에서도 후배들을 위해서 자신이 처한 상황(2002월드컵에서 후보로 밀려난 일)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발냄GK: 파라과이 전 국가대표 칠라베르트. 자신의 포지션에서 뿐만 아니라 프리킥에서도 공격수를 능가하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Q 우리학교에서 가장 두려운 골게터는
    카스GK: 발냄시아의 김영진 학우, FC바로세워나의 김신웅 학우가 있다. 김신웅 학우의 경우는 정말 두려웠다.
    발냄GK: 발냄시아의 박은재 학우. 혼자 기회를 만들어내어 골키퍼가 안심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로망GK: 졸업한 H.밀란의 윤여민 동문.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템포를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공이 어느 쪽으로 갈지 종잡을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카타르시스 정대철 학우.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
    카스GK: 정대철 학우는 800m 달리기 선수였다. 너무 빨라서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Q 골키퍼로서의 비애 같은 것은 없는가
    카스GK: 공이 경기장을 벗어나면 주워와야 되는 거 정말 싫다.
    발냄GK: 맞다. 또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공이 나가면 같은 팀 선수들이 뛰어 오라고 한다.
    로망GK: 공이 오다가 바닥에서 돌 같은 것을 맞고 불규칙하게 공이오면 제일 난감하다.
    발냄GK: 한동풍이 정말 힘들다. 바람이 불면 공이 레코바(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밀란 소속 축구선수)의 공보다 더 많이 휜다.
    Q 포지션을 바꿀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
    카스GK: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하고 싶다. 후미의 중심이 되어서 경기 전체를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원한다
    발냄GK: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뒤에 센터백(최종수비)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 공을 차단하는 것이 팀의 활력소가 된다. 특히 코너킥 같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중거리 슛을 하는 그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
    로망GK: 포지션을 다시 정한다해도 골키퍼를 하겠다. 역시 다른 포지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발냄GK: 이런 사람은 처음이다(웃음).
    Q 소속팀에 한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스GK: 잘 좀 했으면 좋겠다.(웃음) 농담이고, 서로 승패를 떠나 즐기는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
    발냄GK: 열심히 하자. CC(캠퍼스 커플)됐다고 안 나오는 모 학우부터, 동호회라 설렁설렁 하려는 사람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로망GK: H.밀란에게는 나를 믿어주고 아껴주는 동아리 덕분에 감사하고 있다. 또 AS로망에게는 서로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멋진 팀이 되자고 말하고 싶다.
    카스GK, 발냄GK: 너무 멋진 말만 하는거 아닌가. 우리는 어떡하라고.(웃음)

    정리 손일영 기자 silkygu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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