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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기는 빠지더라 - 장기하와 얼굴들Maybe... Diary 2016. 6. 16. 13:08
빠지기는 빠지더라
매일 밤 머리 끝까지 술이 올라
엉엉엉엉 울 기력이나 정신머리가 전혀 없이
나는 침대로 바로 직진
그러나 잠이 들어버리기 직전
어김없이 냄새가 진동
정신은 번쩍
그 많고 많았던 밤들이 와르르르르르
억장을 무너뜨리는 날들이
절대로 안끝날줄 알았더니
목이 늘어나버린 티에서 나더니
냄새 마저 빠지기는 빠지더라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너의 민낯에서 풍기던
아주 흐릿하고 향긋한 냄새마저
빠지기는 빠지더라
빠지기는 빠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