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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9호] 영일만항, 포항의 새로운 중심
    Maybe... Press 2007. 10. 16. 17:27

    우리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흥해읍 용한리 앞바다는 지금 분주하다. 신항만이 건설되는 것이 바로 그 이유. 정부의 시책으로 1992년 계획안이 발표된 이래 총 사업비 1조 5217억원의 막대한 투자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우리학교 주변의 산들이 골재채취와 배후단지 건설로 사라져 가는 지금, 영일만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취재해 보았다.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2009년 완공
    2005년 8월 8일 착공한 이래, 48개월의 일정으로 진행중인 영일만항 조성 사업은 2007년 10월 현재 35%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북방파제 3.1KM 건설을 완료했으며, 이제 컨테이너 부두 600,000㎡의 건설을 남겨놓고 있다. 이것은 우리학교 크기의 두배에 달한다. ㈜포항영일신항만 이준일 관리차장은 “현재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2009년 8월 예정대로 1단계 공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영일만항의 완공으로 많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먼저 대구, 경북권 화물의 신속한 처리가 용이해져 지역 경제에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일만항이 러시아와 일본, 미주항로를 잇는 환동해권 항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항 배후단지 2008년 말까지 조성완료
    영일만항의 이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만 배후단지 조성이 200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포항시청은 영일만항 주변 지역인 포항시 흥해읍 죽천, 곡강, 용한리 일원에 총 100만평의 부지를 선정하고, 각 산업단지마다 조선, 신소재, 전자, 전기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 공단을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미 현대중공업에서는 조선블럭공장이 가동중에 있으며, 2008년까지 35만평을 분양 완료,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을 진행중이다..
    포항시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항만 배후단지의 건설로 포항이 얻는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포항시 내 연간 6천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1만 5천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주민 근로소득이 연간 7500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4500억이 소비유발로 인해 생기는 소득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부족한 도로, 주변 환경 개발 난제
    이렇게 많은 발전을 가져다 줌에도 불구하고 당면한 과제는 아직 남아있다. 항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육로의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2009년 8월을 목표로 영일만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도로 건설은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청 항만정책팀 정연대 팀장은 “기계-신항만간 고속도로와 영일만 배후도로가 건설 예정이며, 곧 완료될 것이므로 도로에 대한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 입장에서는 신항만 배후단지 주변이 개발 되는 것에 대해서 적지 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항만이 개발되면 필연적으로 숙박시설이 생겨나게 되고 그 주변으로 유흥시설이 자리를 잡게 된다. 실제로 이미 메리어트 호텔이 영일만항에 호텔건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학교 김효진(국제어문, 03)학우는 이런 상황에 대해 “포항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찬성하지만, 학교 주변에 좋지 않은 문화들로부터 안전했던 위치에 놓였던 우리학교가 그 지리적 환경적 이점을 잃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일영 기자 soniy@hg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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