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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줄 띄워쓰기에 대한 짧디 짧은 단상
    Maybe... for me 2014. 7. 23. 11:30

    과거 인터넷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사람들, 손글씨를 쓰는 사람들.

    모두에게 지면이라는 한정된 공간은 여백의 미 보다는 경제성을 우선시하면서 살아왔다.

    당연히 한 줄을 비운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문단의 단락을 나눈다거나, 여백의 미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거나)

    그런데 인터넷에 장문의 글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글을 보는 데 피로감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PC통신 시절부터 사람들은 사이에 줄을 마구마구 남기기 시작했다.


    과거 엽기적인 그녀 같은 통신소설들이 그랬다.


    * 그놈의 글 몇자 보려고 전화서 뽑아서 PC통신하다가 한 번씩 걸렸으니.


    그리고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줄이 붙어있으면 잘 읽지도 못한다.


    당연히 한 줄 띄워쓰기는 상식 아닌 상식이 되어버렸고, 붙어있는 글에 대한 읽기 능력들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난 아직도 한 줄 띄워 쓰기가 어색하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결국 데이터 낭비, 공간 낭비가 아니던가. 


    에고, 이게 뭐라고.


    ...어제 글 써갔다가 까여서 이러는 거 절대 아니다.


    ...흑.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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