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Maybe... Press 2009. 10. 29. 02:35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필리핀 여러분교회여러분 선교어학원 에서는 10 21, 퀘존에서 1시간 반 가량 차를 타고, 태풍 온도이(Ondoy)’로 피해를 입은 부따딴(BUTATAN)’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미 온도이가 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물이 빠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는 선교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아직도 피해를 복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들은 피해 장소에 도착하면서 실제적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방문한 곳은 부따딴의 한 학교였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현재 수재민들의 임시 거주지로 이용되고 있는 이 곳에는 250가정,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조그만 학교 교실과 야외강당 등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운데 간간히 보이는 그들의 살림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외국인을 보는 것이 마냥 신기한지, 아니면 무언가 먹을 것을 주기를 기대하는지 꾸야(), 꾸야!”를 외치며 계속 우리를 쫓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집이 물에 잠겨 살 곳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부나 어부로 일을 하던 사람이기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그들에게는 하루하루 밥을 먹는 일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남자들이 직장을 잃어 버리게 되니 살림을 꾸려갈 여력이 없어진 그의 식구들은 힘없이 앉아 외부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우리를 안내하던 한 목회자는 이 곳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물이 무릎까지 차 오른 곳이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 사실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는 듯, 아직도 물 웅덩이가 군데군데 드러나 그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임시 거주지에서 사는 사람들 중 한 가족은 굉장히 비싸 보이는 찬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과거에 매우 좋은 집에서 부유하게 살던 그 부인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이제 그것이 전부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살림이라곤 옷가지 몇 벌과 이불 한 두 장이 전부인 또 다른 식구들은 우리를 바라보면서 무엇인가 도움의 손길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그들이 원래 살던 거주지로 이동했습니다. 차를 타고 약 20분 정도를 가자 우리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그곳은 마을이 아니라 원래 물에 잠겨 있었던 수상도시 같아만 보였습니다. 더 이상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 올라 있는 곳을 우리는 그저 허망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한창인 그 곳은 보트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물이 많이 차 올라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물에 잠겨버린 자기 집 대문의 한 귀퉁이에 간신히 서서 물을 피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집의 1층이 물에 잠겨 마치 2층이 1층같이 보인다는 그는 많은 가구와 물건들이 침수되어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고 답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는 물이 전혀 빠지지 않은 것 같은,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물이 차 올라 있었던 것만 같은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모든 집의 1층은 물에 잠겨 있었고, 사람들은 2층과 옥상에 올라가서 생활을 하며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전기와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그 곳에서, 다행스럽게도 몇몇 사람들은 밖에서 물을 구해 자기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이 머물고 있는 학교는 물론이요, 집을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자 우리를 안내하던 목회자의 Gospel Church(복음 교회)의 간판이 물 위에 간신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물은 원래부터 바다 속에 지어진 것인 마냥 물에 잠겨 있었고, 교회 안팎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더러운 물에서 수영을 하며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교회의 모든 물건들은 물이 올라오지 않은 곳으로 옮겨져 있었고, 예배당 안은 찰랑거리는 물 소리와 함께 십자가의 모습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물에 잠긴 교회 너머로 수평선이 보였습니다우리를 안내하던 목회자는 교회 너머를 가리키며 저쪽은 라구나 베이라는 바다입니다이번 비로 인해 물길이 올라와 홍수 지역과 바다가 하나로 합쳐져 버렸어요.그래서 물이 쉽게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어쩌면 점점 더 수위가 올라올지도 모르겠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트에서 내려 다시 뭍으로 돌아온 우리는 현지 목회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이렇게 하신 데는 하나님께서 이유가 있으실 것이라고그것이 이들이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함께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또한 이곳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도했습니다이곳 필리핀 여러분교회에서 여러 곳의 손길을 모아 약 1000명에게 쌀과 음식그리고 필요한 살림을 전해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이 기회를 통하여 마음이 간절하게 열려있는 수재민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28:19-20>

     


      

    돌아오는 길에 한가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도 저렇게 환하게 웃는 것은 왜일까?’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환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어눌한 한국어 인사를 외치며 우리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은 과연 저들이 수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표정일까?’하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 같았으면 속상하여 지쳐있을 텐데..

     

    성경의 잠언 말씀에는 귀를 막고 가난한 자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 21:13)” 그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한 덩이의 빵과 물 한 모금을 바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들이 잃어버린 물건들에 대한 아쉬움일까요?

    그들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면서 그들에게는 한가지 중요한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비단 빵과 물로 된 육의 양식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과 천국의 소망입니다. 여러분께서 이들에게 영의 양식을 나누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기회가 닿는 대로 헌 옷과 생필품, 수재의연금, 학용품 등을 나누어 주며 전도 집회를 열려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보내어주세요.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전화번호 :  070 - 8248 - 4355;  (001-63) 928 - 503 - 5777 (이한나 선교사님)

    후원계좌 :  135 - 393720 - 02 - 001  (예금주: 이춘미 , 우리은행 )

    교회주소 :  Everybody's Church, 2nd Floor, #48 Visayas Avenue, Bray Vasra. Q.C. Philippines

    받는이   :  REV. ADONIS S. DABALUS (세금 관계상 현지 목회자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Designed by Tistory.